태내기의 주요 쟁점인 태교, 유산

태내기의 주요 쟁점인 태교

태내기 주요 쟁점

태교

태교가 산전후 인지, 정서, 사교성, 신체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보고들로 태교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태교에 대한 중요성을 부여해 왔습니다. 1800년 정조 24년 이씨가 쓴 <태교신기>는 세계 최초의 태교 관련 서적으로 우리 태교문화의 발전상을 개관해 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칠태도>, <태정훈문> 등 태교에 관한 수많은 안내서가 편찬되고 임산부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칠태도>에는 임신한 여성이 지켜야 할 일곱 가지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한 몇 가지를 언급해보면, 말을 많이 하거나 웃지말며, 두려워하지 않고 울지 않아야 하고, 조용히 앉아서 아름다운 말만 하거나 음악을 듣고, 성현의 문장을 외우고, 시를 읽고, 문장을 쓰고 노래를 들어야 합니다. 나쁜 말을 듣지 말고, 나쁜 일을 보거나 나쁜 생각을 계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임신 3개월째부터는 태아의 존엄성이 형성되므로 보석이나 향과 같은 기품이 있는 물건을 감상하고, 소나무에 불어오는 바람을 듣고, 매화와 난초의 은은한 향기를 맡도록 해야 합니다. 출산하는 달에는 높은 층이나 바위를 올라가지 않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지 말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거친 산길과 위험한 개울을 건너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태교 방법은 오늘날에도 널리 퍼져 있으며, 과학적으로도 건전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임산부와 태아에게 긍정적인 태교방법으로 태담태교, 음악태교, 그림태교, 운동태교 등이 있다. 

태담태교

태담은 태아에게 일상생활의 사건과 감정 또는 그에게 말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하는 방법입니다. 태담태교는 태아의 정서적인 안정과 사회적인 발달을 돕습니다. 태담태교를 받은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미소를 덜 짓거나 이유 없이 울거나 떼를 쓰는 경우가 더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이 사이의 정서적인 연결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임신 후반기의 태아는 태담에 반응하고 그들이 자궁에서 들은 목소리를 기억하고 출생 후에도 그것에 반응합니다. 또한 태아는 다른 목소리보다 배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더 선호하고 낯선 외국어보다 익숙한 모국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음악태교

음악 태교도 임산부들이 자주 하는 태교의 한 방법입니다. 태아도 임신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들을 수 있습니다. 즉, 외부의 소리에 의해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도 있고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 음악 태교를 받은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감수성과 집중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들으면 뇌가 활성화되면 많은 알파파가 증가하는데, 이 알파파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합니다. 태아에게 가장 익숙한 소리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입니다. 따라서 심장박동 소리와 마찬가지로 분당 60~70박동의 속도를 내는 음악이 태교에 적합합니다. 그리고 슬픈 노래보다 규칙적인 소리가 있는 밝고 차분한 노래를 선호합니다. 이런 음악을 들으면 서양 고전음악, 특히 모차르트 음악이 떠오를 것이고, 국악도 훌륭한 태교 음악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도 매우 좋은 음악 태교가 될 수 있습니다.

운동태교

  운동 태교는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매우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임신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임부의 경우 진통이 짧고 분만을 유도하는 효과가 훨씬 적었습니다. 또한 운동을 할 때는 산모의 몸에서 나오는 신선한 산소를 태아에게 공급하여 태아의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운동 태교에는 수영 태교가 포함되어 있어 임부의 안전한 출산을 돕고 다리 붓기와 허리 통증을 완화하며 임산부의 심신 안정을 도모하여 자연분만 가능성을 높이는 요가 태교가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 외의 태교

명화를 감상하거나 직접 수놓아 유아용품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화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다양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성 산전교육도 중요합니다. 연구결과 자궁 안쪽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외에 여성의 목소리보다 남성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평소 친하지 않은 부부가 임신 중에 친했던 부부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기를 가질 확률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빠의 산전교육이 중요하며, 아빠는 임신한 아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산

  유산은 태아가 생존할 수 있기 전에 임신을 종료하는 것을 말하며, 인공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분류됩니다.
  인공유산은 태아가 생존능력을 갖기 전에 약물이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임신을 종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따르면,우리나라에서 인공 임신중절 수술의 허용 한계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가 대통령으로 정하는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 간에 임신된 경우, 임신의 지속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다. 
  자연유산은 의학적 치료 없이 태아가 생존할 수 있기 전에 임신을 종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산모의 약 20%가 자연유산을 경험하며, 자연유산의 80% 이상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합니다. 소수의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유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습관성 유산이라고 하며, 3회 이상 연속 유산을 했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야 합니다. 어떤 원인은 의학적 치료를 통해 유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연유산의 일반적인 증상은 출혈과 복통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산모의 약 20-25%가 출혈을 경험하며, 이 중 약 50%가 자연유산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하였음에도 산모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유산의 주요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입니다. 산모의 황체호르몬 결핍, 갑상선 기능장애, 당뇨 등 내분비계 이상, 동종면역 등 면역계 이상, 선천성 자궁 기형, 자궁근종 등 해부학적 이상도 자연유산의 원인입니다. 환경적으로 산모의 흡연과 음주, 높은 카페인 섭취, 방사선 노출, 항암제 투여, 환경 독소 노출 등도 유산 위험을 높입니다.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자연유산은 흔한 일이고,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태아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태아의 죽음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일부 어머니들은 심한 우울증을 겪거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들은 어머니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해야 합니다.

태내기 주요 쟁점